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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권 : 주찬권 5집 Low
0d2d0b6d0.jpg (29.3 KB)
아티스트  주찬권
음반타이틀  주찬권 5집 Low
고유번호  TE 198
발매회사  티 엔터테인먼트
발매일  2005
등록인  coner
등록일  2010/10/23
조회수  5098
추천수  771 [추천하기]


1. Intro (Low)
2. Rock이 필요해
3. 저 넓은 바다로
4. 새 한마리
5. 인형
6. 별에게
7. Pitch Shift (말썽꾸러기)
8. 길 떠나며
9. 멋대로 생각해
10. 위로 1
11. 위로 2
12. 괜찮아
13. 흰 눈 내리는 날 (Bonus Track)
14. 혼자가 아냐 (Bonus Track)





다섯 번째 솔로음반을 발표한 ‘들국화의 드러머’


해외의 경우 드러머의 솔로음반은 그룹의 일원으로는 보여줄 수 없었던 화려한 개인기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발표되곤 한다. 하지만, 주찬권의 솔로음반은 그렇지 않다. 드럼이라는 한가지 악기보다는 전체적인 사운드에 초점을 맞춘 음반이기 때문이다. 이미 해산한지 오래되었지만, 주찬권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들국화의 드러머’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들국화라는 그룹의 네임 벨류가 활동에 언제나 플러스 요인이 되는 건 아닙니다. 워낙에 유명한 밴드였기 때문에 이후의 활동에 있어서도 많은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죠. 솔로음반을 발표하고, 새로운 밴드를 조직하는데 있어서도 언제나 주목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구성원들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실력 있고 이름 있는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도 힘들고, 웬만큼 연주하는 멤버들은 욕먹기 십상이죠.”


그래서 그가 생각한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원맨 밴드이다. 노래를 비롯한 모든 악기의 연주를 혼자서 도맡아 하는 것. 드러머로서 그의 이력만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의아한 편성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의 음악여정은 기타리스트로 시작했다.


주찬권이 처음 기타를 잡은 것은 그가 다섯 살 되던 해였다. 기타를 ‘썩 잘’ 쳤던 친형에게서 직접 기타를 배운 것.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한 것은 형의 주변에 모여들던 친구들이 그룹을 결성했을 때였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빈자리를 메우려 앉았던 드러머의 자리가 결국 자신의 인생을 규정짓는 자리가 된 것이다. 그가 프로무대에 데뷔한 것은 1971년의 일이다. 당시 이태원에서는 세븐 클럽, 럭키 클럽, 킹 클럽과 같은 클럽들이 한창 줏가를 올리고 있을 시절이었다. 세븐 클럽에는 김광석이, 럭키 클럽에는 이건태와 한춘근, 이중산 등이 활동을 했고, 주찬권은 킹 클럽에서 활동했다. 당시 그의 포지션은 기타였다. 하지만 클럽에서 활동할 당시 언제나 드러머의 자리가 못 마땅했던 그는 스스로 기타를 놓고 드럼 연주를 택했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했던 1974년경, 지난 7월호에 소개했던 김영진 등과 조직한 그룹 뉴스 보이스는 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당시 가장 ‘시끄러운’음악을 연주한다. 당시 뉴스 보이스의 레퍼토리는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Good Times Bad Times’와 같이 듣기에는 편해도 막상 연주하기에는 난해한 곡들이었다. 이후 들국화에서 기타를 맡기도 했던 최구희에게 기타를 가르쳐 준 것도 바로 이때였으며, 군 복무를 마친 1977년 이후부터 계속해서 최구희와 함께 하는 인연의 시작이었다.


주찬권이 참여한 최초의 음반은 1982년에 발표된 믿음 소망 사랑의 첫 번째 음반이다. 두 장의 음반을 발표한 이후 들국화에서의 활동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주찬권이 처음 솔로음반을 발표한 것은 믿음 소망 사랑과 관련이 있다. 원래 음반사와의 계약대로 한다면 믿음 소망 사랑의 음반이 한 장 더 발매되어야 했지만, 그룹이 해산해 버려 더 이상의 음반을 못 만들게 되어 발매하게 되었던 것이 1988년에 동아기획을 통해 발표된 그의 데뷔음반이다. 아세아 레코드에서 발매된 1991년에 두 번째 음반이나 이후의 3집 음반도 본인의 의도보다는 당시 기획이사로 있던 친구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음반이었다. 때문에 그는 온전히 자기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펼친 음반으로 지난 4집과 이번에 발매된 다섯 번째 음반을 꼽는다.


주찬권의 새로운 음반을 들어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 기본은 지난 음반에서부터 내려오는 일관된 정서인 초창기 브리티시 락이다.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블루지한 감성 역시도 초기 브리티시 락 그룹들의 방법론에 닿아있다. 때론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가 생각나기도 한다. 살아가며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의기소침한 순간들에 대해 노래했다는 ‘Rock이 필요해’는 그의 락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말 그대로의 타이틀 트랙이며,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서 곰씹어 듣게 만드는 슬로우 넘버 ‘길 떠나며’를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치며 너무 날카롭게 다듬어진 기타톤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의 의도는 충분히 반영된 수작음반이다.


새롭게 발매된 음반과 지난 음반들의 차이에 대해서는 그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만들었다고 대답한 그. 전반적으로 지난 음반에 비해서는 묵직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음반이다. 이번 음반의 작업과정은 미디로 찍은 드럼연주 위에 홈 레코딩을 통해 기타와 보컬 베이스를 입혀나가는 순서로 진행했고, 그렇게 녹음된 음원을 가지고 스튜디오에서 실제로 드럼 연주를 더빙하고 멜로디 기타와 코러스를 삽입한 후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쳐 완성했다. 총 6개월이 소요된 대 장정이었다. 이렇게 여러 과정을 거쳐가며 원맨 밴드로 녹음한 이유는 연주에 있어서 완벽히 만족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생각한 의도를 그대로 음반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물론, 새로운 멤버와 함께 할 경우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금전적인 문제 역시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였지만 말이다. 그는 현재 자신이 성남에 차린 조그만 연습실 겸 라이브 클럽에서 새로운 멤버들과 공연준비에 한창이다. 자신의 클럽을 통해 공연을 펼치는 한편, 오는 10월 2일에는  홍대의 클럽 롤링홀에서 저녁 6시부터 새 앨범 발매 기념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공연에서는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의 모습이 아닌,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로서 주찬권의 모습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드러머의 입장에서 음반을 발표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이야기하는 그. 락커의 생명력이 유독 짧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주찬권과 같은 베테랑 뮤지션들의 위치가 소중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음악적인 면보다는 추억에만 의존하는 미사리 주변의 카페를 언제나 경계하는 그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물어보는 기자의 질문에는 ‘건강하게 열심히 삽시다’는 간단한 인사말을 전한다. 음반에 수록된 ‘멋대로 생각해’의 가사는 마치 오래도록 자신의 앞길을 헤쳐나가는 그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 하다. ‘들국화의 드러머’로서가 아닌 멀티 플레이어 주찬권의 새로운 활동을 기대해 본다. (월간 핫뮤직 2005년 9월호)


text | 송명하 webmaster@conermu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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